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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3 전국 화학공학 관련학과 대학생 학생회장/동아리 회장 Workshop을 다녀와서......(후기2)
성명 한국화학공학회 작성일 2013-02-12 조회 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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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국 화학공학 관련학과 대학생 학생회장

2013 전국 화학공학 관련학과 대학생 학생회장/동아리회장

Workshop을 다녀와서......


하종인

2012 대학생 화학공학 동아리 경인지역장 /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hji6209@gmail.com


  지난 1월 초 갑자기 학회에서 메일이 왔다. 워크숍 참여에 대한 요청이었다. 지난 2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두고 졸업준비와 취업준비 등으로 가을학회 이후 잠시 잊고 지냈던 화학공학 동아리 지역장으로써의 일이 생각났다.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불과 1년 전에 같은 워크숍에 참석했고, 거기서 경인지역장에 선출되었다. 봄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가을학회도 준비했고 CEO포럼에도 초대되어 참석하는 기회를 얻었다. 많은 경험과 기회를 준 학회활동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워크숍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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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는 작년과 같은 삼성토탈과 롯데 인재개발원, 지난번과 같은 장소와 일정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지난번과는 다른 학생들이 많고 두 장소 모두 최고의 회사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는 면에서 아쉬움보다는 기대가 더 컸다.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일정은 식사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닌가. 더구나 작년에 삼성토탈의 밥이 정말 맛있다는 걸 아는 나로서는 더 기대가 컸고 역시나 기대이상의 맛있는 식사였다. 본격적인 행사에서 참석자소개와 인사말이 있으셨다. 간단한 학회소개 이후에 삼성토탈 상무님의 특강이 있으셨다. 사실 나는 작년에 사장님의 카리스마와 쿨함이 좋아서 내심 사장님의 특강을 기대했으나 상무님 또한 작년과는 다른 내용으로 더 유익하고 알찬시간을 마련해 주셨다. 특히 질문에 대한 성실한 답변과 업계의 위기와 기회에 대한 가감 없는 솔직한 답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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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공장견학도 이뤄졌다. 작년에도 봤지만 역시나 정말 복잡하고도 깔끔한 현장이었다.

다시 강당으로 돌아와서 화학공학의 진로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여기서는 진로에 관련된 총론적인 내용이 주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조별로 분임토의를 시작했다. 일정이 조정되면서 1차 분임토의는 조원간의 통성명과 조이름, 조구호정하기, 게임을 통한 조별 주제선정이 이뤄졌다. 사실 조이름과 구호정하기는 대학생이 하기엔 약간 유치하기도 하지만 이런 뻔하고 유치한 활동과 조 구호처럼 약간 민망한 활동이 서로 어색함을 없애는 데는 나름대로 쉬운 방법이다. 조별로 주제까지 결정되고 우리는 식사를 하고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삼성토탈에서는 우리에게 선물로 3kg 쌀을 한 포대씩 선물해줬다. 여기서 중요한건 우리 집은 쌀농사를 짓는다. 그래도 감사하게 쌀도 챙겨서 오산으로 향했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이동시간이 참 길고 멀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더 좋은 숙소와 워크숍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한 학회의 배려라고 생각하고 오산에서 다시 짐을 풀고 강당에 모여 화학공학의 진로에 대한 2차특강이 있었다. 여기서는 1차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포함되었고 강당 규모도 더 작다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이 오가서 실질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더 컸다고 본다. 본격적인 2차 분임토의가 이어졌다. 팀별 회의도중에 치킨과 음료, 다소간의 알코올이 제공되었는데 학생들이 이상하게 잘 안 먹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했다. 여기서 본능적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토론에 열정적인 학생들이 대개는 노는 것도 열정적이다. 고로 마지막까지 남아서 정리해야할 우리 전임대표들은 취침시간이 늦어진다는 의미다. 나는 농담으로 토론보다는 닭다리하나가 여러분 인생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며 빠른 마무리를 종용했지만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자정쯤부터 한 팀씩 토론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친목도모가 시작되었다. 우리도 네 명이 모여서 수다를 떨다가 내가 가위 바위 보로 두 명이 먼저 자러가자는 제안을 했지만 늘 그렇듯이 먼저 제안한 나는 남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내일 있을 임원선출에 나가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로비활동이 분위기를 띄우면서 술자리는 더 길어졌고 학생들의 즐거운 시간으로 인해 난 늦게 서야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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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는 떴고 아침이 왔다. 일부는 어제의 파이팅 넘치는 친목도모로 아침을 걸렀지만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강당에 모였다. 어제 토의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고 심사결과가 모아지는 동안 차기임원 선출이 있었다. 경북지역과 회장만 두 명의 후보로 투표가 이뤄지고 나머지는 단일후보로 선출되었다. 하지만 경쟁이 없었다고 해서 자리의 경중이 가려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부러운 점은 우리 땐 남자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여학생도 두 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곧이어 심사결과가 발표되고 1박2일의 워크숍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또한 1년간의 내 활동은 막을 내렸다.


  워크숍도 사람의 일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 화공학회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더불어 차기임원으로 선출된 학생들도 지난해 우리의 활동과 아쉬운 점을 딛고 더 좋은 활동을 기대한다. 출발부터 우리 때보다 성비가 개선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 않은가. 나는 이제 졸업하고 학회에서의 임기 내 활동도 끝이 났다. 그리고 앞으로 학회와 인연이 있을지 없을지도 확신 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화공과 출신이고 학회에서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활동했던 사람이다. 앞으로도 화공학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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