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박병인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에너지전환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대수준의 학회인 화학공학회장을 역임하게 된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는 학회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오피니언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기관의 수소산업 관련 및 정유·석유화학산 업,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에너지 대표로서는 그동안 도시가스업계가 안정적인 공급에만 치우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재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실현’과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중요한 숙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화학공학회의 역할과 향후 비전은 무엇인지, 해양에너지 대표로서 회사의 발전과 도시가스업계에 어떠한 기여를 해 나갈지 김형순 화학공 학회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 한국화학공학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을 하게 된 것이 나에게 또다른 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 같다.
또한 지방대 출신이며 중견기업 CEO인 내가 학회장을 하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화학공학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가 점차 열린 사회로 변하고 학회도 그런 다양성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그 출발 선상에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긍정적 선례이자 표본인 만큼 학회의 역할에도 다변화를 추구하고 싶다. 사회 곳곳에 뿌리 깊은 대기업 위주의 업무처리 관행에서 벗어나 실제 도움이 절실한 중견·중소기업과 학회가 교류할 수있는 문을 열고 동반성장 하는 창구를 마련하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
또한 정치와 분리된 학술 집단이지만 학자로서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며 RE100 및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도 전문성을 갖춘 학회와 기업 간에 긴밀한 공조를 통해 탄소 Zero, 기후 온난화 방지, 신재생 미래 에너지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광주 RE100 산업체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 미래 수소경제에서 한국화학공학회의 역할은.
화학공학회는 기업·연구소·대학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 저장·운송·충전 및 활용 기술로 대표 되는 수소산업의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대학의 화학공학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관련 분야에 대한 공학적 지식을 이해하고 수소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술간 최적화 설계 및 효율적 이용방법에 대한 이해를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해 국가의 수소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학회 내 관련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오 피니언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기관의 수소산업 관련 정책수립 및 과제 기획 시에 자문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물론 정유·석유화학산업, 신재생 에너지 전반에 대한 정책적인 조언도 할 예정이다.
봄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수소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별 심포 지엄 개최를 준비하고 있어 산·학·연 전문가 간의 기술교류 증진을 위한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올해 봄 학술대회는 어떠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사회·산업 환경을 반영한 콘텐츠를 적극 반영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와 연구자들이 국내·외 화학공학산업 발전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최신 기술개발 동향 및 중요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국가기술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의 기술 교류 증진을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자 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특별심포지엄, 13개 부문위원 회에서 준비하는 주제별심포지엄 및 구두, 포스터 발표, 3개 분야의 튜토리얼, 신진연구자 워크샵 및심포지엄, 기업체 홍보 전시 등이 있다.
특별심포지엄으로 △화학공학의 기술(ChemTech)이 성공적으로 상업화(Biz)된 사례 소개를 중심으로 구성된 ‘기술과 자본의 결합에 의한 산업 활 성 화 방 안 ’ 주 제 의 C h e m - T e c h - B i z Symposium △한국수소산업협회와 공동주관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별 심포지엄’ △ SK이노베이션 후원의 ‘생분해성 고분자 및 고분자 재활용 심포지엄’을 준비했다.
■ 포스트 코로나시대 화학공학계, 업계가 나아가 야할 방향은.
전 세계적으로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의 고강도 봉쇄조치 및 이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 및 취업난을 맞이했다.
또한 비대면 수요의 증가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저탄소,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 증대로 그린 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2020년 7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 딜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화학공학 학계 및 업계는 특히 그린뉴딜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 중립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및 저탄소 산업·경제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에너지관리 효율화를 위한 지능형 스마트 그리드 구축,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확산, 전기차, 수소차등 그린모빌리티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해양에너지 대표도 맡고 있는데 경영철학은.
해양에너지의 주주, 경영진과 노동조합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업무에 투명하며 회사의 성장, 발전이 필요하다. 즉 구성원과 회사가 서로 Win-Win하는 진정 ‘워라밸’의 기업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기업도 지역의 시민이라는 마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의 가장 밑바탕에는 ‘안전에는 한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안전의식이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후배를 육성해 100년, 200년 영속하는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무슨 일을 하든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대안을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노력하고 준비된자 만이 이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다.
■ 최근 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도시가스 업계 최초로 SAP S/4 HANA ERP 시스템을 도입해 80만세대의 요금처리 시간을 1/10 수준으로 단축했으며 공급계약, 배관공사, 안전점검 등 개별적인 업무 처리를 통합적인 형태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유기적인 업무협조가 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도시가스배관 안전관리 솔루션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위해 연구 사업에 참여해 현장 활용 피드백과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위치기반 AR 기술을 도시가스배관의 안전관리에 적용하게 되면 현장에서 배관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지하시설물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굴착공사 시 도시가스배관 파손으로 인한 가스 누출 등의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관리 솔루션 기술이다. 최근에는 도시가스 매설배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위치기반 Map Matching 기술을 적용한 ‘SR+(Safe Road Plus)’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타 도시가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R+는 위치기반 Map Matching 기술을 적용해 현장에서 배관 정보를 신속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실시간 관제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굴착공사 및 긴급상황 발생 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가스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 된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무혁신 및 최신 IT 신기 술을 현장에 적용해 궁극적으로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 정체기인 도시가스업계의 탈출전략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마을에 소규모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료전 지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소외지역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하게 되면 분산형 전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농촌마을 주민들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상생형 발전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파주시에서 한국동서발전, 서울 도시가스 등이 참여해 농촌 상생형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및 농촌마을에 도시가스 공급을 개시한바 있다. 이를 계기로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대한 연료전지발전소 설치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양에너지도 본사 부지에 서부발전과 함께 8.4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추진해 광주, 전남 지역에 친환경 발전사업 실증모델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을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광주, 전남 지 역에 적용하기 위해 발전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러한 광주와 전남지역의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의 에너지 문제해결을 위해 지자체 에서도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 한다.
아울러 수소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6개의 CNG충전소에 수소충전 소를 설치하는 것을 광주광역시와 적극 협력해 추진 중에 있다.
현재 해양에너지의 광산 CNG충전소에 국내 최초 복합 충전소인 ‘동곡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일일 70여대의 수소자동차가 충전을 하는 등 상업운 전이 이뤄지고 있다. 상무 CNG충전소에도 지난해 12월 추가로 수소충전소를 건설 완공했다.
공용 차고지 내에 위치한 CNG충전소에 수소충 전소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에 있으며 도시가스를 이용한 수소생산기지 건설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일반 수소차량 운전자도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 유일하게 친환경 냉난방기기인 GHP(가스히트펌프)를 직접 고객과 계약해 설치및 유지보수까지를 책임지고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HP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EHP대비 30% 정도의 운전비용 절감효과가 있어 냉난방이 필수적인 상업시설에 설치하면 경제적 효과 및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관련 안전관리 강화 방안은.
도시철도 공사와 관련 도시가스 무사고 달성을 위한 '안전 4중 방호벽'을 구축했다. 먼저 도시철도 1호선 유경험자 및 안전관리 경력 15~20년 된전담자를 현장에 배치해 주야간 안전순찰을 하고 있으며 이어 관찰카메라와 원격 차단밸브, 경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상황실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또한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합동감시·점검체계를 구축했으며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 하고 굴착 전 전담자 입회 의무 등 위해요소별 안전조치 계획을 수립해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소개한다면.
해양에너지는 2019년 안전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도시가스업 계를 선도하는 안전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 공급을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에너지 효율의 측면에서 고객이 선택할 수있는 대안을 제시해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도시가스 공급사업 위주로 다소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고객관리를 시행해 왔으나 이제는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먼저 찾아가고 고객에게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이 회사 전체 구성원에게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에너지와 함께하면 서로가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고 해양에너지는 믿을 수있는 기업이라는 고객 신뢰를 확보 하는 것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 더욱 노력할 것이다.
■ 그 외 하고 싶으신 말씀은.
올해 화학공학회는 탄소중립(RE100), 스마트팩 토리, AI 등 시대 요구 사항에 맞는 화학공학의 변화를 준비하고 중견·중소기업의 참여 확대, 학계· 산업계·정부 간의 브릿지 역할을 강화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학회장의 임기가 1년인데 학회장이 바뀌더 라도 지속 발전 가능한 시스템을 학회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와 함께 해양에너지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 주주사의 핵심 가치인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건전한 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www.todayenergy.kr)
https://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3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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